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길었다. 컴컴한 어둠이 거치고 여명의 새벽닭이 울었던 그 어린 시절의 나를 바라본다. 유난히 새벽하늘을 좋아하는 나는 별의 위로를 받고 있었다. 나를 힘들게 했던 부모님의 가난, 아니 부모님의 어부라는 직업이다. 태어나 보니 나는 어부의 딸이었고, 언니와 오빠가 있는 셋째 아이였다. 나는 늘 꿈을 좇는 아이였고, 시끄럽고 욕이 난무하는 환경이 싫었다. 하늘 어느 곳에서 나를 보냈다면 잘못 보낸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올해 60을 맞이하는 해가 되었다. 을사년, 내가 태어난 뱀의 해, 2025년은 딱 내 해인 것이다. 1965년 7월 12일에 태어났다. 엄마는 내 태몽도 모르고 몇 시에 태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셨다. “아침에 너를 낳고 정신을 차려보니 학생들이 학교 가는 소리가 들리더라.” 했다.
나는 내가 태어난 시간과 태몽이 궁금했지만 무능한, 아니 삶에 찌들어 있는 어머니의 기억을 원망했다. 어떻게 태어났던지 난 그렇게 세상에 나왔고, 60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나는 부모님의 몸을 빌려 세상에 왔지만, 행복했던 시절은 없었던 것 같다. 집을 독립해 나온 19세까지는 그랬다.
난 내 이야기를 글로 써 보는 것이 소원이 되었다. 엄마가 살아생전 하셨던 말씀이, “내가 살아왔던 시절을 책으로 썼다면 100권이 넘을 것이다.” 했던 말이 생생하다.
엄마는 나보다 훨씬 힘들었던, 일제 강점기, 광복절, 6.25를 경험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엄마의 삶에 비하면 난 다행이지만, 나의 삶도 나름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 이야기를 글로 채워채워 가 볼까 한다.
1. 힐다임·한국인지재활놀이연구소 대표
2. 한국상담학회정회원
3. 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 정회원
4. 대한치매예방협회 의정부 지부장
5. 의정부 가정법원 상담위원
6. 국방부·육군본부 병영생활 전문상담관
7. 네이버 검색: 조성연 칼럼니스트